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들어선 옛 남구보건소 건물이 슬라브의 균열과 처짐현상을 보이는 등 구조물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 긴급 보수 보강과 함께 청사 이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건연 연구인력도 업무량이 적은 대구(85명)나 대전(60명) 광주(60명)에 크게 못미치는 53명에 불과, 향후 국가공단 환경관리권 이후 연구인력 부족사태가 우려된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일 남구 야음2동 옛 남구보건소 건물에 둥지를 틀었으나 청사건물의 급격한 노후화 현상으로 질량분석기 등 수십억원대의 첨단 분석장비와 인력의 안전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87년 건축한 이 건물은 지난 97년과 지난해 두번에 걸친 정밀안전진단 결과 슬라브 처짐 및 구조적인 내력부족으로 슬라브 단부의 균열과 함께 처짐한계치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천장 슬라브 균열 및 과잉 처짐을 막기위해 보강기둥 5개소를 설치했으나 1층 숙질실 바닥의 침하와 벽체균열이 진행돼 긴급 보수·보강 및 장기적인 이전이 요구됐다.

 게다가 좁은 건물안에 고가의 첨단장비를 빼곡히 설치하는 바람에"온도와 습도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분석장비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폐쇄 예정인 남구 선암정수장 부지에 74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나 상수도특별회계 부지인데다 내년 예산 확보도 2억원에 그쳐 조기이전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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