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9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에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표팀의 고참 공격수 김도훈(전북)은 6일 오후 평가전 장소인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실시한 모의경기에서 문전으로 드리블을 하다 골키퍼 김병지와 충돌한 뒤 발목에 심한 통증을 호소, 훈련을 중단한 채 그라운드 밖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수비수인 이민성(부산)이 발목부상, 김태영(전남), 현영민(건국대)이 각각 무릎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고 있는 황선홍과 유상철은 이날 오후 입국,7일부터 훈련에 본격 합류한다.

 9일 한국팀과의 평가전을 앞둔 미국축구대표팀이 돌연 7일 훈련일정을 취소하고 판문점을 방문키로 한 배경이 보도진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미국팀은 3일 뒤 월드컵 상대팀인 한국과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데다 자신들의안전문제로 보안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여행에 나서기로 한것이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이에 대해 마이클 캐머맨 미국팀 언론담당관은 『4일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주한미군 장성으로부터 판문점 방문제의를 받아 논의 끝에 선수단과 함께 가기로 5일 결정했다』며 『미국을 대표해서 미군들을 위로하는 성격인 만큼 선수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아레나 미국대표팀 감독이 입양한 한국인 조카가 2명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레나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아내의 여동생이 입양한 제이슨 스펠먼(11)과 에마 스펠먼(7.여) 등 한국인 조카가 2명 있다』며 『이들 모두 나를 보기위해 내년 월드컵때 한국에 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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