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고가차도와 옥현 지하차도가 개통된 이후 차선혼란 등으로 교통사고가 잇달아 이 일대의 교통체계에 대한 현장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개통한 무거동 성광여고 앞 지하차도 일대의 경우 신복로터리에서 월드컵구장·덕하, 공업탑로터리, 부산국도 방면 등 편도 4차선으로 이뤄져 있으나 차선안내가 명확하지 못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구장과 덕하로 진출하는 차량은 편도 4차선(신복로터리~성광여고) 중 1,2차선을 통해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3, 4차선 주행차량이 지하차도 진입을 위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 신복로터리에서 공업탑로터리와 부산방면으로 진출하는 차량들도 1, 2차선 주행 중 차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7일 오전 9시30분께 지하차도 진입로 10여m 앞에서는 갑작스런 차선변경으로 인한 3중추돌사고까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빗길을 주행하던 울산31루 49××호 매그너스승용차(운전자 한모씨·여·38)가 앞서가던 차량의 갑자스런 차선변경으로 속도를 줄이다 뒤 따르던 부산80가 92××호 덤프트럭(5t·운전자 정모씨56)과 울산80도 12××호 덤프트럭(11t·운전자 이모씨·46)이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광여고에서 신복로터리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들도 고가차도 공사중 그어놓은 좌측차선 이용표시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차선안내 표지판과 차선의 방향이 달라 혼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신복로터리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일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모두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모씨(39·울산시 울주군 범서읍)는 "신복로터리 일대의 교통체계가 명확하지 않아 대부분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 일대의 교통체계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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