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당국이 지난 주말 연쇄 자살 폭탄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과 테러범 체포 요구에 따라 5일 오후 과격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세이크 아흐메드 야신(66)을 가택 연금한 가운데, 하마스 단체원들과 그를 연금하고 있는 경찰이 충돌, 하마스 지지자 2명이 부상했다.

 약 3천명의 하마스 단체원과 지지자들은 5일 밤 야신의 가택연금 소식이 알려지자 가자시티 남부에 위치한 그의 저택으로 몰려 들어 공포 사격을 가하는가 하면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지지자들은 이와 함께 경찰 지프 차량을 향해 2발의 수류탄을 투척했고 경찰이 응사하는 과정에서 지지자 2명이 부상하고 경찰 지프가 전소했다고 목격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5일 팔레스타인 당국이 테러범을 체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12시간 유예했으며,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하마스 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인 야신을 가택 연금했다.

 야신의 지지자들은 몇시간동안 경찰과 충돌한뒤 그의 자택 부근의 한 모스크(사원) 주변에 모여 그의 석방을 외쳤으며, 일부 하마스 단체원은 성난 시위자들을 향해 경찰과의 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지마비 환자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야신은 지난 1989년 두명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 및 살해 사주 혐의로 이스라엘에 의해 2년동안 수감됐다가 요르단 경찰에 체포된 두명의 모사드(이스라엘 정보부) 요원과 포로 교환 형식으로 1997년 풀려났다. 가자시티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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