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명 이상의 운전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는 SK(주)가 기존의 주유소·경정비 및 중고차 중개, 운송물류정보 서비스 등 차량관련 비즈니즈 경험을 살려 텔레매틱스 사업에 진출했다.

 SK 유승렬 사장은 6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말부터 4년간 준비해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엔트랙(entrac)"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이동통신망과 위치측정기술(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활용해 운전경로 안내, 차량사고나 도난감지, 교통 및 생활편의정보 등을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를 말한다.

 엔트랙이 제공하는 길 안내 서비스는 항상 같은 길만 알려주는 기존 네비게이션시스템과 달리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 "지금 이순간"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안내해주고 교차로 앞에서 항상 턴바이턴(Turn by Turn)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 길눈이 어두운 초보운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SK는 강조했다.

 또 핸드폰으로 센터에 접속, 목적지를 음성으로 말하면 센터에서 자동인식해 관련 정보를 단말기에 내려주는 방식을 택해 자동음성 안내와 그래픽 표시만으로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유소나 경정비소, 음식점, 화장실 등 전국의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상세정보를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전화연결까지 해준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 핸드폰과 GPS가 달린 핸즈프리 겸용 네비게이션 키트를 구입해야 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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