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울산성공다집대회」가 어제 동천체육관에서 있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또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울산의 각계 사람들이 모여 이번 대회의 성공을 다짐했다. 월드컵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지기 위해서는 요건이 많다. 첫째는 선수들이 경기를 불편없이 할 수 있도록 경기장시설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 두번째는 이번 대회가 엄청난 돈을 들여 하는 대회인 만큼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 세번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시민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설면에서 보면 문수구장은 다른 도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문수구장은 운동선수들만을 위한 단순한 체육공원이 아니다. 이 공원은 선수들을 위한 경기장도 잘 만들어졌지만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를 생각해 시민공원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꾸며졌다. 두번째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다. 시민들중에는 울산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들이 부자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시합중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걱정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월드컵 대회는 시합을 하는 나라의 국민들만 오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일부 시민들은 시합이 끝난 후의 구장 관리와 연관지어 경제적인 문제를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월드컵 대회가 유형적인 계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이 대회가 주는 무형적인 자산이 많은것을 생각하면 이 역시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가장 걱정스러운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어제 열린 월드컵 성공다짐대회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울산시는 시민의식 고양을 위한 각종 행사를 벌여왔는데 이것은 이번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장 시설과 경제적 수익못잖게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장 시설이 조금 나쁘고 경제적 손실을 보더라도 시민의식이 고취되어야 한다.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시민 모두가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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