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식물성 지방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의 애티프 어워드 박사는 〈유럽 암예방 저널〉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제되지 않은 식물기름, 견과류, 콩 등에 많이 들어있는 식물성스테롤이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시험관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어워드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전립선암 세포를 주입한 뒤 이 중 일부에는 식물성 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나머지 쥐들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먹이를 각가 준 결과 8주 후 식물성 스테롤 그룹이 콜레스테롤 그룹에 비해 암종양의 크기가 40~4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워드 박사는 또 시험관에 배양한 전립선 암세포에 두 가지 식물성 스테롤인베타-시토스테롤과 캄페스테롤을 각각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증식이 각각 70%, 14% 억제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콜레스테롤이 투입된 전립선암 세포는 오히려 18%가 증가했다고 어워드 박사는 밝혔다.

 어워드 박사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서양인들에 비해 아시아인들에게 적은 것은 아시아인들이 식물성 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데 비해 서양인들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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