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가<스페인>=연합뉴스)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한일월드컵축구 개막때까지 본격 가동될 파워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 이틀째인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숙소인 하얏트리젠시 라망가호텔에서 베르하이엔 레이몬드 체력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지난 1년간의 월드컵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이번 전훈에서 본격 가동될 파워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약 2시간에 걸친 설명에서 이번 훈련의 중점 과제로 일찌감치 밝혔던 파워프로그램과 관련, 『반복되는 공격과 수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순발력을 높이고 한순간의 움직임으로 발생한 피로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거리 달리기와 미니축구를 반복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트레이닝 방법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9차례의 트레이닝과 6차례의 과학적인 체력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반복 행동의 시간적 간격을 좁혀간다는 게 특징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지난해 1월 시작된 본선 준비는 선수선발과 전술시스템 개발등 두 유형으로 분리돼 진행됐으며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내는방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수비안정기로 들어선 대표팀은 지난 2월부터 이 두 유형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남은 석달 동안 선수 체력 및 팀 전술의 마무리 작업을 실시, 강팀들과의 수준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표팀은 이날 공개된 항목별 평가 결과에서 기술 측면과 체력부문의 스피드, 심리적 부분의 헌신도 및 내적 동기부여 등의 항목은 후한 점수를 받은 반면 전술과 파워, 지구력, 실전경험, 성취도, 선수간 의사소통 등은 극히 낮았다.

 실제로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은 20%에 그쳐 최악의 수준임을 드러냈고 실전경험과 성취도도 30%에 머물렀으며 개인 체력상의 파워와 지구력, 전술 이해도, 자신감은 60%를 넘지 못했다.

 한편 전지훈련 이틀째를 맞은 선수들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필드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숙소내 헬스클럽에서 1시간 30분 가량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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