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양산·물금신도시에 대한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공사장에서 발생한 모래와 흙먼지가 최근 강풍을 타고 인근 주택가와 극동아파트 단지로 날아들어 주민들이 창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극심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날림먼지로 인한 생활불편은 지난 98년 신도시 택지공사가 시작된 이후 주로 바람이 많은 여름철과 겨울철에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양산시와 시행업체인 한국토지공사측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은 장기화 되고 있다.

 현재 신도시내 고려개발(주)·(주)삼호·한일건설·서광산업 등 시공업체들은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공사구간의 부지가 메말라 현장에서 사방 수백m에 걸쳐 흙먼지가 흩날리고 있으나 공사구간이 워낙 넓어 날림먼지 방지장치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를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또 시공업체들은 공사장에서 국도 35호선과 지방도 1022호 도로변의 미관보호 및 안전장치라고는 낡은 비닐차단막만 세워 놓았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이고 있어 도시미관마저 크게 흐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겨울강풍에 편승,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모래와 흙먼지가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로 날아들자 주민들이 창문은 물론 베란다나 옥상에 빨래도 널지 못하는 것은 물론 외출시 눈을 제대로 뜨고 다니기 어렵다며 공사현장에 대한 살수작업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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