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TV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문제와 학교교육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KBS 1TV는 이번 가을개편을 통해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매주 목요일 오후7시 30분)와 〈현장다큐, 선생님〉(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35분)이라는 청소년 및 교육을 소재로 한 두편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신설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는 어린이 프로그램은 있어도,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 방송의 현실에서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제1회 "연지, 단아의 뜨거운 여름"에서는 초등학교 5, 6학년 여자아이들이 겪는 갑작스런 신체의 변화를 다뤘으며, 제2회 "우리가 날씬해져야 하는 이유"에서는 어른들의 다이어트 열풍에 휩쓸려, 살빼기에 열중하고 있는 여중생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구성해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장다큐, 선생님〉은 교육위기의 시대에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신선한 교육방식으로 귀감이 될만한 교사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프로그램. 교사들이 열악한 우리의 교육현실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생들을 이끌어가려고 하는 모습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있다.

 MBC의 신설 오락프로그램 〈!느낌표〉(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도 청소년 관련 코너를 신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신동엽의 하자하자"가 그것. 이 코너는 최근 새벽부터 등교해 학업에 시달리느라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먹여주느라 여념이 없다.

 iTV의 〈와글와글 우리학교〉(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5분)도 "꾸러기 발언대" 코너를 통해 초등학교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듣고있으며, KBS 2TV 청소년드라마 〈학교Ⅳ〉(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는 예술고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적당히 윤색해 드라마화하면서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방송 EBS는 〈다큐드라마, 학교이야기〉(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0분), 〈우리아이 이렇게 키웠다〉(매주 화요일 오후 7시 50분), 〈교육문화뉴스〉(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50분) 등을 통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청소년 및 교육문제에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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