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이 부과하는 공과금이 지로나 자동이체만 가능하고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불가능해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적극 권장에 따라 현재 울산지역내 대부분의 지자체의 경우 신용카드를 통해 지방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여전히 신용카드 납부를 받지 않아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2일 울산지역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각 지점에 따르면 공과금 납부의 경우 지로나 자동이체 등은 가능하지만 신용카드 납부는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공기업들이 신용카드 납부를 받지 않는 것은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권장"이라는 정책에도 걸맞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공공기관인 지자체들이 각종 세금을 신용카드로 받는 것과 비교해 볼 때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지로나 자동이체를 통하거나 또는 직접 요금납부를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사용 권장"이라는 정부정책을 정부투자기관들이 어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가 과세표준의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도 불구,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이 이를 어기고 있다"며 "정부투자기관이 공과금의 신용카드 납부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전국 각 지점들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로 요금을 납부받는 곳은 없다”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신용카드로 결제가 어렵지만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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