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는 30일 각 상임위별로 울산시와 시교육청 소관부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계속한 뒤 10일 동안의 사무감사를 마쳤다.

 ◇내무위원회(위원장 조용수)= 울산발전연구원과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사무감사에서, 김철욱 의원은 울발연의 기금조성현황과 사무실 임차료(월 400만원)와 관리비 등 7천만원의 지출내역을 물은 뒤 시설관리공단에 대해 "7회에 걸쳐 2억5천800만원의 예산을 전용한 것이 합당하냐"고 추궁했다. 공단측은 출범한 지 1년밖에 안돼 다소 미숙한 점이 있다면서 내년부터 신중한 예산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춘생 의원은 울발연의 정원이 25명이나 현원이 16명으로 9명이 결원상태인 것과 관련해 "과연 올바른 연구가 가능하느냐"고 물은 뒤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결원인원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해용 의원은 문화재관련 용역비와 관련해 "개인, 기업, 공공기관 등 시행자가 부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면서 "시굴 및 발굴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대 의원은 울발연측에 "시·구·군이 의뢰하는 용역사업비에 대해 명확한 산출근거를 마련해 계약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시설관리공단측에 "문수축구경기장의 묘포장을 굳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심지역인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옆 시유지에 조성한 이유가 뭐냐"고 따지면서 외곽지역에 묘포장 마련을 촉구했다.

 조용수 위원장은 울발연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므로 결원된 인원은 조기에 확보하라"면서 "울산시의회에서도 내부협의를 거쳐 울산시의 조직, 부서별 적정인원, 민간위탁, 기금운영 등에 대한 용역을 울발연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사회위(위원장 이병우)= 시교육청에 대한 사무감사에서, 송인국 의원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발생때 충당하기 위한 예비비를 당초예산에 과다 편성한 것은 12개 중·고교가 급식시설을 설치하지 못해 애로를 겪는 것과 직결된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치밀한 예산편성을 주문했다.

 김광수 의원은 "생활과학고 화장실신축, 화봉공고 시설 개수 사업비 등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1억여원만 사용했다"면서 "예산추계 잘못으로 아까운 예산이 사장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제출된 감사요구자료가 미흡해 감사에 많은 지장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만 의원은 "초·중·고교에서 학교생활적응에 실패한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안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공공도서관은 도서대여기능에서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변해가야 한다"면서 냉·난방 편의시설 확충과 법정장서기준 보유율(78.6%)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병우 위원장은 "공공도서관의 경우 기존건물을 증·개축해 대형화하는 것 보다 소규모로 분산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해 전 시민에게 골고루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산업건설위(위원장 김헌득)= 시 종합건설본부 사무감사에서, 이종범 의원은 "야구장 부지조성공사에 60억원이 투자된 뒤 시설건립은 연기됐다"면서 "연리 5%로 계산할 때 5년이면 15억원이라는 엄청난 이자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계획수립을 요구했다.

 심규화 의원은 사실상 사업이 완료된 철도이설사업과 공단환경오염이주 2개 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전환하라고 촉구한 뒤 "남부순환도로 등 대부분의 도로상태가 불량하다"면서 조속한 정비를 주문했다.

 강석구 의원은 문수축구경기장 인장케이블공사 등과 관련, "현대건설이 추가 요구한 25억원 대해 체계적인 원가분석을 했는지, 계약상의 이윤보다도 추가 이윤이 발생했다면 부당이득이 아니냐"고 따지면서 "시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상 의원은 "중기지방재정계획과 업무보고서의 각종 공사비 총액이 차이나는 것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시 실무부서의 예산추계 잘못"이라고 지적한 뒤 문수경기장 주변의 장애인 이용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김헌득 위원장은 문수경기장, 중소기업지원센터, 여성문화센터 건립공사에 설계변경이 잦은 이유를 물은 뒤 "설계가 잘못됐다면 설계회사측에 책임추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고 촉구한 뒤 "국제경쟁력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 기술직 공무원들의 업무연찬을 강화해 선진지식 습득, 완벽한 공사추진을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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