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리스의 골든 유니온사와 남아공 샤프마린사로부터 살물선 5척을 1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현재 100여척, 750만t, 58억달러 상당의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2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수주 선박은 17만2천t급으로 골든 유니온사로부터 3척, 사프마린사로부터 2척 등 총 5척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량수주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해운시장의 침체로 신조발주가 급감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골든 유니온사 수주분 3척은 자체 건조하고, 샤프마린사 수주분 2척은 위탁경영 중인 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04년 3월까지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89m, 폭 45m, 깊이(높이) 24.1m로, 자체 제작하는 2만2천920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평균 14.6 노트의 항속으로 운항하게 되며, 최첨단의 통신, 항해, 자동화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한 최근 대형 살물선과 관련한 신조문의가 점증하고 있는 추세에 부합해 이 선형에 대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LNG선 및 가스개발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도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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