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컬처스쿨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조윤범 ‘콰르텟엑스’ 리더

▲ 27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쳐스쿨에서 조윤범씨가 파워클래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dskim@ksilbo.co.kr

“클래식, 즉 고전이란 그 가치가 훌륭해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역사의 검증을 거친 훌륭한 것들이지요.”

경상일보 제3기 비즈니스컬처스쿨 4번째 강의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 27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90분에 듣는 서양음악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온 현악4중주 ‘콰르텟엑스’의 리더 조윤범씨는 클래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입문할 것인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조 강사는 이른바 ‘설렁탕 이론’을 들어 클래식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는 설렁탕의 맛을 잘 모르다가 나이 들어 설렁탕을 좋아하게 되는데, 이는 어릴 때 진짜 맛있는 설렁탕을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클래식도 마찬가지다. 클래식을 아직도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 분야의 진짜 멋진 경험을 아직 못해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래식의 생산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작곡가는 음악이라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인데, 관객이 소비자라면 연주자는 그들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이다. 그들에게는 소비자에게 이 물건의 진가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연주자나 클래식 애호가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의사소통의 실패이자 대중화의 실패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클래식은 어떻게 나눌까. 어떤 이는 모든 음악을 서양음악과 동양음악으로, 또는 발라드와 댄스곡으로, 록과 팝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렇지만 클래식은 둘로 나누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클래식 음악은 철저하게 그것을 연주하는 주체로 나눈다. 이를테면 외롭게 혼자 연주하는 곡은 ‘독주곡’, 2명에서 10명 미만이 연주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관현악’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윤범씨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다재다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로, 편곡자 역할에서 칼럼 기고, 강좌, 웹디자인, 출판 등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했으며, 저서로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나는 왜 감동하는가> 등이 있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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