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신형우) 1층에 자리한 제2, 3전시장이 새단장돼 9일 울산난우회의 난전시회로 문을 연다.

 이미 지난 7일 김성춘시인의 출판기념회를 갖기는 했으나 전시장으로는 보수공사 뒤 처음으로 공개되는 셈이다.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는 했으나 시설면에서 사용자가 만족할 수준이 되지 못했던 2, 3전시장은 이번 새단장으로 각각 별개의 독립 전시공간으로 자리잡게 됐다.

 당초 연회실로 설계돼 벽면이 시멘트로 되어 있는데다 기둥이 6개나 있어 만족한 전시효과를 얻기 어려웠던 2전시장은 기둥 2개가 줄어들고 벽면에 나무를 덧대어 전시가 용이하도록 새단장됐다. 기둥 2개를 벽체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예전의 98평에서 82평으로 면적은 좁아졌으나 소규모 개인전을 하기에는 적합하다.

 2전시장으로 통해서 들어가도록 되어 있던 3전시장은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어 독립적인 전시장이 됐다. 2전시장에 달려있던 창고를 없애 면적을 27평이나 늘여 76평이 됐다.

 이들 두 전시장은 각각 별개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가운데 벽면에 미닫이문을 달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도록했다.

 전시를 담당하는 정진현씨는 "2, 3전시장과 85평의 4전시장이 나란히 있어 문예회관 1층이 전시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됐다"며 "2, 3, 4전시장이 각각 개인전 등의 소규모 전시회에도 제기능을 다할 수 있지만 모두 합치면 243평이나 돼 대규모 전시회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예회관은 1전시장 131평을 합쳐 모두 4개 전시장에 374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게 됐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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