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 가입에다 세계경제의 위축 등으로 울산지역 기업체의 내년도 외국자본 유치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8일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울산지역의 외국인 투자는 11건에서 2천776만7천달러로 지난해 1년동안의 12건에 5억730만9천달러와 비교할 때 건수는 비슷하나 금액은 무려 18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더구나 9·11 미테러 이후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이달 26일 프랑스계 정밀화학업체인 로디아풀리아마이드 온산공장이 공장 증설에 7천만달러를 투자하는 사례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신규투자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부진한 것은 수도권, 경남권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불리하고 공업용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업종과 연계된 외국계 투자기업들이 세계경기부진에 따라 해외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WTO 가입으로 갈수록 외국인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국내는 물론 울산지역도 상대적으로 외국 자본 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월드컵과 연계한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고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강화와 재투자확대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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