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고층 아파트 등에서 긴급 대피

대만 중부 내륙 난터우(南投)현에서 2일 오후 1시43분(현지시각)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중부권 고속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진원이 북위 23.87도, 동경 121도, 깊이 10㎞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난터우현 지방 정부에서 동쪽으로 32㎞ 떨어진 지점이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남부 가오슝(高雄)시와 중부 타이중(臺中)시 구간 고속철도 운행이 부분적으로 일시 중단됐다.
 수도 타이베이시도 지하철 운행을 부분 중단했다가 안전점검 절차 등을 거쳐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지진으로 진원과 인접한 윈린(雲林)현 진도 6, 난터우현 르위에탄(日月潭)과 자이(嘉義)현, 장화(彰化)현, 타이중(臺中)시 각각 진도 5의 큰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원에서 북쪽으로 150여 ㎞ 떨어진 타이베이에서도 수십 초 동안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이 흔들리면서 영화관 관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윈린현과 난터우현, 타이중시 일부 지역의 고층 건물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다고 뉴스전문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가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3월 말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한 곳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 인근에선 지난 1999년 9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난터우현 일원에선 이날 오후 규모 3.1∼3.8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당국은 진원 인근 지역 등을 대상으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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