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인 힘을 요구하기 보다 작은 힘을 들여 천천히 할 수 있는 조깅은 겨울철 운동으로도 제격이지만 추위로 몸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몸을 풀지 않고 바로 시작하면 다치기 쉽고 마무리운동을 하지 않으면 순환기계 부작용이나 피로감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깅은 테니스에 비해 10~20%의 에너지가 더 소모될 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은 유산소운동으로 심폐기능 강화와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특별한 장소 제한도 받지않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과도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무리로 소화할 수 있는 운동량을 넘어서면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지나친 운동은 심각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울산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이동재교수는 "조깅을 시작하기 전 최우선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은 질병유무와 체력 등을 감안한 자신의 운동량"이라며 "운동효과를 제대로 볼려면 조깅 전 5~10분 정도의 준비운동과 5~10분 정도의 마무리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량이나 페이스 등 기본적인 규칙을 어기면 운동한 만큼의 제대로된 효과를 볼수 없다.

 이교수는 "운동시간은 개인의 건강상태나 운동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제외하고 20~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조깅강도는 너무 숨차지 않고 달리면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이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조깅 시간대는 새벽이나 저녁,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벽에는 대기오염 농도가 높고 혈압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단점이 있지만 새벽 공기를 가르며 상큼함으로 하루를 열 수 잇다는 장점이 있고 저녁에는 운동후에 분비되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이 수면을 방해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조깅을 새롭게 시작할 때는 1~2주 정도를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15분 내로 빨리 걷는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뛰는 게 좋다. 계단오르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동장소는 콘크리트 바닥보다는 무릎이나 허리관절에 부담이 없는 잔디나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 적당하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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