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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주차고통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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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11.2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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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느 학자가 말했었다.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구상의 모든 도시에 검은 딱정벌레로 둘러 쌓일 것이라고". 여기서 검은 딱정벌레는 자동차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이 얘기는 아득한 먼 이야기로 생각했었는데 주차의 고통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울산도 주차문제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2001년 10월 통계자료에 의하면 울산의 차량대수는 특수차량 포함하여 32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구당 0.8대다. 넘치는 차량들 때문에 도심이건 주택가 골목이건 온통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반복되는 주차단속 강화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차량 숫자에 비해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니 묘안이 불투명하다. 울산의 주차장 확보비율은 68% 그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11년까지 7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정책으로는 주차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구의 경우 달동을 비롯하여 삼산지구는 얼마전까지도 건축경기 불황으로 인해 빈터가 많아 임시주차라도 가능했지만 이제 비어 있는 땅도 점점 줄어 저녁이건 낮이건 주차할 공간이 없다.

 요즘은 한창 건축붐을 이루고 있는 삼산지구의 원룸 건축의 경우 12가구의 원룸을 짓는다면 20가구 미만의 주택건설 촉진법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120㎡마다 1대의 주차장 설치로 3대의 주차장만 확보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로 마이카시대인 요즘엔 12대가 필요할 것이다. 나머지 9대는 노상도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

 주차장 늘리기의 근본대책 강구가 시급하다. 개발이 안된 곳은 철저히 녹지화해야 하며 이미 개발된 곳은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고밀도 개발을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하여 외곽 순환전철과 도심의 전철과의 연계는 물론 대중교통의 편리성을 위한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유럽 여러나라의 경우처럼 공원 등 공공시설물 지하와 학교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실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또한 설득력이 있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지금은 없어진 건축법이지만 시조례로 지상 100평 이상일 경우 지하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주차를 위한 지하공간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도심의 고급 업무시설 및 다중이용 건축물에 모두 지하광장(SUN KEN GARDEN)을 건설하여 지하 통로 및 지하주차공간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울산도 태화강 밑을 통과하는 지하 터널하나 쯤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동서남북을 방사형으로 연결하는 고가도로나 건물과 건물을 관통하는 도로도 신설되어야 할 것이다. 태화강변 젊음의 도로와 연계해서 둔치의 노상 주차장을 다단계 층으로 건설하여 도심부 진출입 차량은 태화강변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부분적으로 차없는 거리로 만든다면 활기있고 철학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학교부지의 지하 주차장화, 근린 공원부지 및 종합운동장의 지하, 그리고 건축물의 지하 및 옥상 주차장, 주차빌딩을 확대도 고려해볼만하다. 아울러 번잡한 도심의 차량 진입을 외곽주차장으로 유도하여 도심에서 발생하는 주차전쟁을 최소화 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울산시가 자고 나면 반복되는 주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교통정책을 하루 빨리 수립하여 쾌적하고 편리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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