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익씨 가족 “아시아하이웨이 최초 완주해 자유와 평화 알리고파”
간절곶 일출 보며 무사귀환 기도 뒤 8개월간의 유라시아 대종주 나서

▲ 울산 ‘빼빼패밀리’ 최동익씨 가족이 3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버스로 가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시작했다. 출발에 앞서 가족들이 미니버스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온 가족이 미니버스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일명 ‘빼빼가족’(4월8일자 16면 보도)이 드디어 멀고 먼 여정에 올랐다.

최동익(49)·박미진(45)씨 부부와 다윤(19)·진영(17)·진우(16) 삼남매는 3일 아침 울주 간절곶에서 몇몇 지인과 가족만의 조촐한 출발 세리머니를 가진 뒤 오전 10시께 시동을 켜고 출발선에 올랐다.

이들은 서울을 둘러 강원도로 이동한 뒤 오는 7일 속초항에서 러시아행 배 편을 타고 떠난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이들은 향후 8개월 간 5만 2000㎞의 아시아하이웨이를 따라 유라시아 대종주에 나서게 된다.

박미진씨는 떠나기에 앞서 “해돋이를 보면서 온 가족이 마음을 다잡았다”며 “힘든 여정이 될 것이 분명한데 온 가족 무탈하고 건강하게 무사귀환하고, 처음 계획했던 것을 꼭 완수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 구입한 미니버스는 그 동안 실내외 튜닝을 거쳐 캠핑카로 바뀌었다. 버스 앞뒷면에는 태극기와 세계지도가 붙여졌고, 대한민국에서 유럽을 오가는 루트에 대해서도 표기를 해 놓았다.

한편 이들은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핀란드를 거쳐 유럽의 서쪽 끝 포르투갈까지 갈 예정이다. 포르투갈 호카곶을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귀국길은 아시아하이웨이가 시작되는 터키에서 출발해 인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최동익씨는 “온 가족이, 그 것도 버스길로 험난한 코스를 다녀온다니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아시아하이웨이의 최초로 완주하는 가족이 되어 온 세계에 자유와 평화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S프로그램 ‘다큐 공감’ 촬영팀이 2개월간 최씨 가족을 동행취재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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