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팀, 시범비행 마쳐 재난·환경오염 감시 기대

▲ 유니스트 캠퍼스 상공을 비행하는 유니콥터.

국내 최초로 지형에 상관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비행체를 UNIST 연구팀이 개발했다. 지난 3월 울주군 언양지역 대형 산불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는 이 학교 기계 및 신소재공학부 염영일 석좌교수와 배준범 교수, 문재성 연구교수, 김충현 외부 연구원 등 공동 연구팀이 전기동력 구형 비행체인 유니콥터(지름 48㎝, 무게 370g)를 개발하고 시범 비행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유니콥터는 하나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는 무인 비행체다. 원격 조종과 실시간 영상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미 개발된 멀티콥터(여러 개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는 비행체) 보다 작고 가벼워 구동이 상대적으로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국내 최초로 지형에 상관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비행체 유니콥터를 개발한 UNIST 기계 및 신소재공학부 염영일 석좌교수(뒷줄 가운데) 등 연구팀.

염영일 교수는 “울산처럼 공장이 밀집돼 있고 화학물질 유출 위험이 높은 지역의 환경오염 감시에 유용하다”며 “좁은 공간이나 건물 내에서도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UNIST는 현재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유니콥터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배준범 교수는 “앞으로 GPS 등의 센서를 이용해 항공지도 상의 지점을 설정하면 이 지점들을 자율 비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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