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는 울산이 무용 열기로 달궈질 전망이다.

 한국문예진흥원은 지난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각 시·도 무용협회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오는 9월3일부터 10일동안 울산문예회관 일대에서 제11회 전국무용제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달 말께 전국무용제 추진상황실을 설치하고 자료수집과 개최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한국무용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강화자) 회원 20명으로 구성되는 집행위원회와 울산시가 함께 4월말께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안 등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울산시비 3억원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지원비 1억2천600만원 등 총 4억2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전국무용제를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울산시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길놀이, 기원제 등에다 동아리들의 거리 공연을 펼쳐 달동공원과 문예회관을 연계한 축제마당을 꾸민다.

 공연에 참가하는 시·도대표들은 6~7월께 각 지역별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다. 울산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울산무용제는 6월말에 가질 예정으로 6월26~27일 문예회관 소공연장 대관을 예약해 둔 상태다.

 각 시·도 대표들은 추첨을 통해 공연날짜를 정해 매일 2개팀이 각각 40여분간 작품을 보여주고 마지막날 심사결과를 종합해 시상식을 갖는다. 대상 2천만원을 비롯해 7개 단체에 6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개인상으로 안무 1, 연기 6명, 무대예술상 1명 등 8명에게 1천8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남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에게는 병역면제의 혜택도 주어진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무용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유료로 전환된다. 그동안 전국무용제는 팸플릿만 1천원에 판매했다.

 이번 제11회 전국무용제부터 유료로 바꾸는 대신 사랑티켓제도를 실시해 입장료의 일부를 문예진흥원이 지원한다. 입장료는 학생 3천원, 일반 5천원으로 정했으나 사랑티켓을 구입하면 2천원, 3천원을 지원받게 돼 1천원, 2천원을 내면 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 무용단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전국무용제는 무용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매년 가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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