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 등이 울산지역 기업들의 수출부진세로 이어지면서 올해 울산 수출액은 203억달러를 달성, 지난해에 비해 2%내외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당초 목표치(220억달러)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상반기까지 10.7%의 상승률을 보이던 것이 하반기 들면서 주요품목들의 수출부진으로 오히려 6.3% 떨어졌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가 하반기이후 주요품목별 수출동향을 토대로 추정 발표한 "올해 울산수출 평가"에 따르면 자동차가 싼타페, 테라칸 등 RV차량의 수출호조와 최대시장인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일부 서유럽국가에 대한 주출증가로 전년도 보다 4% 증가한 56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선박은 상반기중 수출호조에 힘입어 41억달러를 달성해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가격하락과 수요감소로 최대시장인 중화권(중국·홍콩·대만)수출이 감소한 탓에 전년도 보다 11% 감소한 1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류제품도 최대시장인 일본에 부진으로 45억달러로 11%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시장이 36억달러로 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유럽 33억달러(-20%), 일본 24억달러(-9%), 중동 6억달러(-31%)로 다른지역은 전년보다 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무역협회 송명인 소장은 "일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선박, 자동차, 중소플랜트 수출기업들의 발전설비 수출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당초계획에 크게 못미쳤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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