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미국 포드자동차의 자회사인 터키 오토산(OTOSAN)사에 자동차금형(차체를 만드는 틀)을 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날 수출한 금형은 지난해 8월 오토산사로부터 주문받아 울산공장 설비(Tooling)센터에서 15개월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수출금액은 151억원이다.

 오토산사는 이 금형으로 차체를 만들어 내년 7월부터 연간 5만대 규모의 승합차(현대자동차 스타렉스급)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5년부터 자동차 금형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99년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처음 금형을 수출했다.

 이번 금형수출을 계기로 현대자동차는 생산, 품질, 비용, 납기성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고 미국 포드사와의 금형제작 기술교류의 길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김억조(51) 상무는 "이번 수출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포드사와의 기술교류 및 선진 자동차업체의 기술동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의 자동차메이커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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