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홈플러스 울산점 개점을 앞두고 기존 대형 할인점 업계가 기업이미지 제고와 쇼핑몰 운영 및 사은품 증정행사, 할인행사 등의 대응전략을 추진해 롯데백화점 울산점 개점이후 3개월여 지속되고 있는 유통업계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지역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전국 할인점 매출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홈플러스의 울산진출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올 연말까지 각종 사은품 행사 및 품목별 가격 할인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구 진장동 메가마트는 울산지역에 외국계 할인점 진출이 잇따르자 한국 "토종" 할인점임을 내세워 울산시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에 돌입, 주차타워에 국가별 국기로 울산지역 외국계 할인점 위치를 나타내는 대형현수막과 태극기를 내걸었다.

 메가마트는 또 오는 29일 "메가마트 쇼핑몰 울산점"(www.mega-mart.co.kr)을 오픈할 예정이며 의류와 중·고가 브랜드 제품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개점한 중구 학성동 월마트는 홈플러스 개점과 동시에 품목별 가격 할인행사로 맞대응할 계획이며, 북구 상안동 까르푸도 내달 초부터 사은품 증정행사에 나서 5일 하루 30m짜리 초대형 케익 시식행사를 마련해 고객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남구 달동 마그넷 울산점은 이달 말부터 사은품 증정행사에 돌입, 연말까지 초특가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며 세이브존도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지역 홈플러스 개점이후 인근 점포 매출이 20%가량 줄었다"며 "홈플러스에 대비해 각종 판촉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지만 새로 오픈하는 점포보다 나은 행사를 진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불안해 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사진)-울산지역에 외국계 할인점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국내 토종브랜드 할인점이 주차타워에 태극기를 내걸고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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