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액체화물이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울산항내 위험화물 하역설비인 맨홀시설물중 일부가 벽면 부식 등 안전상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동절기를 앞두고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9일부터 6일간 울산본항부두내 시설업체 9개사의 30개 맨홀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사의 8개 맨홀에서 결함사항이 지적돼 다음달 20일까지 보완을 완료토록 지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S화학은 울산본항 2부두내 1번 맨홀의 벽면이 부식되고 일부 누수 현상이 빚어져 시정지시를 받았으며 역시 이 회사의 컨베어라인이 입간판 미설치로, 4부두 8번 맨홀이 작업 발판이 고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H화학은 4부두 8번 맨홀과 21번 맨홀의 갓턱 일부 균열 및 파손과 도색불량, 덮게 환풍구가 일부분 파손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화학은 4부두 22번 및 25번 맨홀이 갓턱 및 덮게 도색불량과 라인 및 프렌지 부분 발청, 노출배관에 대한 라인보호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B사는 6부두 27번 맨홀의 배관 보온재가 파손되고 열선이 노출돼 보온함석 정비 및 열선 밀폐지시를 받았다.

 해양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적발된 시설업체에 대해 다음달 20일까지 보완지시를 해두고 있다며 추가점검을 통해 안전사고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