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39)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5천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원장 능광스님)은 지난 5일 공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5천만원을 성금으로 보내왔다고 8일 밝혔다.

 나눔의 집은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전문요양시설 건립을 위해 올해부터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이 사업에 공씨의 성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눔의 집 이남재(42) 사무국장은 "전국에 생존해 있는 142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대부분이 80살 이상의 고령으로 치매.중풍 등 갖가지 질환을 앓고 있지만 수용·요양·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씨의 기탁금을 고맙게 받아들여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 건립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최근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고 있는 소설 "봉순이 언니"의 인세 일부를 이번 성금으로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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