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보훈의 달 의미 되새겨야
3.6·25 발발 63주년…안보의식 강화 필요

▲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회장 김종걸)는 지난 13일 회원 290명과 함께 젊은 세대에게 6·25 전쟁의 역사를 알려 보안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 중구 성남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았지만, 청소년과 성인들의 안보에 대한 의식과 이해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행정안전부가 2012년 전국 19세이상 성인과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5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해 청소년 57.6%와 성인 35.4%는 모르고 있었다. 청소년은 절반 이상, 성인 중에서는 10명 중 3명 꼴로 모르는 것이다.

또한 우리 청소년은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전통 우방인 미국, 일본을 꼽을 정도로 안보개념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청소년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51.3%가 됐다. 또한 북한이 6·25와 같은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64.2%가 ‘낮다’고 응답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우리 청소년들의 안보·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관계 기관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국·영·수 교과활동이 강화된 반면 역사교육은 근현대사 교육 비중은 더 줄어들었다. 이에대해 고려대 한국사학과 조광 교수는 “교육현장에서 한국사를 추방해버린거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6·25전쟁 발발 63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회장 김종걸)는 이달 13일 ‘6·25 전쟁 바로알기’캠페인을 통해 안보 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 북구호계교회도 이달 10일 6·25 참전용사 60명을 초청해 6·25 전쟁과 보안 등에 관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
안보의식 고취 토론회 등 다양한 캠페인

■ 울산호계교회
국가유공자 초청 문경새재 여행
참전담 공유하며 국가안보 소중함 일깨워

◇시민에게 다가가는 국가안보 캠페인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는 1982년 발족해 31년 동안 ‘보안’과 ‘안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안보를 위해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마련해 왔다.

보안지도위원회 김종걸 회장은 “6월25을 앞두고 역사를 잊지말자는 뜻에서 리본 2만개를 시민들에게 달아주었으며 토론회를 열어 주민들과 보안의식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 울산시 북구 호계교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6·25 참전용사 60여명을 초청해 경북 문경새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참전용사들은 교인들에게 6·25 참전이야기와 그들이 겪은 1950년대 삶을 들려줬다.

또한 지난 13일 회원 290명과 함께 6·25 전쟁 바로알기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의 목적은 젊은 세대에게 6·25 전쟁의 역사를 알려 보안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였다.

캠페인은 3시간동안 중구 성남동 거리에서 시민에게 한걸음 다가가 6·25의 의미와 안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김종걸 회장은 “캠페인은 역사책 안의 공부가 아닌 6·25를 겪은 세대가 겪지 못한 세대에게 직접적인 교훈을 주고자 했다”며 “시민들이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국가 안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와 전쟁 경험담 공유

또한 울산호계교회는 6·25 국가유공자를 초청해 그때 그 시절 경험담을 소통했다. 행사는 10년 전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맞춰 하루동안 국가유공자와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울산호계교회는 지난 10일 6·25 국가유공자 65명을 초청해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떠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가유공자는 참여 교인과 시간을 보내며 6·25참전 이야기와 그들이 겪은 1950년대 삶을 전해줬다. 또한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울산호계교회 담당자는 “국가유공자를 통해 살아있는 이야기도 듣고 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평균 85세의 국가유공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고 있어 이야기를 전할 국가유공자 수가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혜진기자 hjin@ksilbo.co.kr

■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 김종걸 회장
“18년간 호국보훈 관련 봉사활동 전후 세대에 국가안보 중요성 알릴 것”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를 겪은 사람으로서 1950년대를 겪지 못한 젊은세대에게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어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6·25 전쟁 바로알기’ 캠페인을 전개한 울산중부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 김종걸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6·25를 겪지 않은 젊은세대들이 안보 의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우정동이 고향인 울산 토박이라 그만큼 울산에 애착이 깊다는 김 회장은 지난 18년 동안 울산시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호국보훈 관련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말 18년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중부서 보안지도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그동안 울주산불이주민 돕기부터 북한이탈주민 자녀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호국보훈의달 6월에는 시민들에게 보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캠페인에서 만난 시민들의 (안보에 대한) 싸늘한 반응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젊은세대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알린 것만 해도 성과라며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 현재도 안보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안보를 멀고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주위 시민들이 ‘좋은 말씀에 감사합니다’ ‘좋은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보훈의 달을 맞아 시민의 안보의식이 더욱 성숙되고 대한민국의 안보도 더욱 튼튼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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