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철 울산소상공인지원센터 선임상담사
소기업 소상공인 사업체의 특징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거나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업의 외부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업계획은 수시로 변경되어야 하고 경영 내외부 환경에 맞추어 경영 목표는 재수립 돼야한다. 이럴때 경영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기업 소상공인의 내부 경영 환경은 점차 위기에 몰리게 된다.

사업체 내부에 전문가가 없어도 외부의 도움을 받아 불황기에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분들이 있다. 화훼업을 하는 김 대표는 경영지도를 받아 얼마전부터 우체국통신판매 업체로 등록돼 매일 전국에서 주문을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지역내에서 구두 판매업으로 성공해 매장을 여러개 운영하는 박 대표는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서 대표는 몇년전 아구찜 메뉴 노하우를 전수받아 식당을 확장하는 등 작은 지원이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과거 일방적인 지원제도에서 탈피해 사업체 맞춤형 지원이 일반화 되고 있다. 특히 분야마다 전문가를 선정해 그 전문가로 하여금 사업체 상황에 따라 경영 상담과 지도를 하게하는 멘토지원제도가 보편화되고 있다.

지자체를 보면 부산시는 전문가와 전공 대학생을 활용한 경영지원봉사단과 기업멘토단이 소규모 사업체의 경영을 돕고 있다. 서울시는 가족친화 경영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울산에서는 소상공인에게 경영노하우 전수를 위해 창업도우미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은 국비를 지원하는 컨설팅지도 사업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경영 멘토는 사업지도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소중한 인맥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기업지원제도와 멘토링 사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원제도 정보파악이 중요하다. 지원 범위가 기업의 요구 조건에 일치하는 지를 면밀히 검토한 후 신청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지도 전문가, 즉 멘토와 컨설턴트 그룹을 이해해야 한다. 경영 전반에 걸쳐 박식하고 전지전능한 지도위원은 없다. 기업에서 원하는 해결책을 단번에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문제 분석 능력이 있고 해결 절차를 알고 있다.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한 친구처럼 사업체의 문제점이나 필요 사항을 멘토에게 충분히 공개해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원제도를 알고 멘토를 사업 파트너로 여기는 기업은 훌륭한 아군을 얻는 것과 같다.

권남철 울산소상공인지원센터 선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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