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독수리」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가일본프로축구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안양 LG를 10년만에 한국프로축구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선정된 뒤 올 초 일본에 진출한 최용수는 적응기로 여겨지고 있는 첫 해에 이미 맹활약, 일본무대 평정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올 시즌 최용수의 정규리그 성적은 21골로 득점랭킹 공동 2위.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고 훈련하다 부상, 초반 결장했던데다 특히 그를 도와줄 동료들의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악조건을 딛고 스트라이커로서의 기량을 십분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만년 하위였던 제프 이치하라는 최용수를 영입한 데 힘입어 전반기 2위, 후반기5위에 각각 올라 내년 시즌 정상정복의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최용수는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2002월드컵 본선무대를밟는 동시에 황선홍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로 일본프로축구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이다.

 올 시즌 가시와 레이솔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선홍, 유상철도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 샤샤와 맞트레이드돼 가시와에 둥지를 틀었던 황선홍은 정규리그 10골로 팀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 유니폼을 바꿔입은 유상철은공수를 조율하는 미드필더이면서도 정규리그 9골을 터트렸다.

 황선홍과 유상철은 내년 시즌 다시 가시와의 우승을 향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반면 가시와의 한국인 3인방중 수비수 홍명보는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혀 국내복귀를 앞두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의 플레이메이커 윤정환도 전혀 예측할수 없는 날카로운 패스로팀 공격의 물꼬를 잘 텄으나 팀이 2부로 추락하는 운명이 됐고 노정윤(후쿠오카 아비스파)도 노력만큼 팀성적이 비례하지 않아 1부리그에서 탈락했다.

 윤정환은 국내복귀를 타진하고 있고 노정윤은 내년에도 일본에 남는다.

 한편 박지성이 속한 교토 퍼플상가는 2부리그 1위에 올라 내년 1부로 승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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