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 〈달마야 놀자〉의 관객몰이에 불교계가 반가워하고 있다.

 이 영화가 기대를 뛰어넘는 열풍으로 2주만에 전국 관객 200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극장가를 강타하자 불교 언론들의 대서특필이 잇따르면서 "달마 열풍"이 이제는 종단으로까지 옮아붙고 있다.

 열풍을 반영하듯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22일 총무원 간부, 영화촬영지인 김해 은하사 주지 대성 스님 등과 함께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정대 총무원장은 "조폭"의 등장, "달마야 놀자"라는 제목 등이 불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기분 나쁠 수 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것이 불교"라며 "선(禪)의 어려운 경지를 여러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려 노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대 총무원장은 관람에 앞서 제작사인 씨네월드 이준익 대표와 김인문, 박신양 등 출연 배우들과 잠깐 담소를 나누고 전통녹차를 선물했다.

 불교 언론들도 〈달마야 놀자〉의 흥행 성공에 상당한 의미를 두면서 크게 다루고 있다.

 주간 법보신문은 1면과 3면에 관련 기사를 다루며 이 영화의 폭발적 호응에 불교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촬영에 앞서 제작진이 대본을 총무원측에 미리 보여주고 자문을 구했던 점등도 양측간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불교계는 무엇보다 선수행과 성찰 등으로 인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 소재 영화도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데 고무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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