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을 만들기에 앞서 비틀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아바, 카펜터스, 시카고 등의 음악을 데뷔 이전 순수한 팬의 심정으로 돌아가 다시 들었습니다.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으로 가볍게 치부했던 아바의 음악을 다시 들으며 이들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프로그레시브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992년 솔로 데뷔곡 "대답없는 너"를 발표한 뒤 국내 최고 록보컬리스트의 자리를 지켜온 김종서(36)가 여덟번째 정규앨범 "오딧세이"를 발표했다.

 7집 앨범 "실연" 이후 2년반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다. 그는 그동안 〈겨울비〉 〈남겨진 독백〉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 〈에필로그〉 등 발표곡마다 히트를 기록했다.

 새 앨범 역시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고 손수 프로듀싱했다. 그는 기존 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분으로 음악여행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오딧세이"라는 앨범제목에 담았다.

 타이틀곡 〈절대 사랑〉은 뉴에이지풍의 잔잔한 연주에 안정되고 절제된 음색이 곁들여진 발라드곡이다. 김종서 특유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내지르기 창법은 몽글몽글한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다.

 수록곡 가운데 〈Starry Night〉 〈돈 주앙의 후예〉 등은 복고적 사운드를 들려주며, 비틀스가 한때 심취했던 신비주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패닉〉, 김광민의 재즈피아노 연주가 곁들여진 〈퍼플 레인〉, 강렬한 메탈사운드에 힘있는 랩을 입힌 하드코어 계열의 〈21세기 대안〉, 힙합그룹 드렁큰 타이거의 랩이 가세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빅 에어〉 등 10곡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 <22일자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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