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은 지난해 형(류승완)이 감독한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얼치기 건달"로 연기세계에 입문했다.
"드라마 초반부에 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작가 선생님이 실어준 힘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에게 낯선 얼굴이기 때문에 우선은 제 개성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류승범이 이 드라마에 캐스팅된 것은 그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인상깊게 감상한 노희경 작가의 제의 때문.
"처음 이 배역을 제의받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이미 보여줬던 모습들이 다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가족들간의 따뜻한 정이 있더군요. 그래서 흔쾌히 캐스팅에 응할 수 있었고, 지금도 기분좋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류승범은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을 갖고있다. 찬송가 작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자 했던 그는 학교에서는 얻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해 미련없이 박차고 나왔단다. 비록 지금은 우연찮게 형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신명나는 교회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