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KBS1 오전 8시5분) 느닷없는 양씨의 출현에 윤씨는 당혹스럽기만 하고, 효동댁은 점잖은 바느질집 주인으로 알려진 양씨의 행색과 말투에 의구심을 갖는다. 동택과 양씨는 밤새 술대작을 하고, 다음날 술이 덜 깬 양씨에게 해심과 윤씨는 그만 올라가시라고 강압적으로 권한다. 양씨는 차디찬 윤씨의 태도에 발끈 맞선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ubc 오후 9시15분) 고시를 준비하는 석천이 노구 집에 세를 든다. 석천은 주현과 정수에게 방값을 깎아주면 영삼의 암기과목 과외를 해주겠다고 한다. 계약은 성사된다. 석천은 영삼, 두섭, 인종, 복건을 앉혀놓고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석천은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하더니 토할 정도로 심하게 한다. 네 사람은 모두 놀라서 석천을 부축한다. 석천은 방에 완전히 뻗어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다음날 석천은 거의 가사상태로 보일 만큼 상태가 악화되어 링거주사까지 맞는다.

베스트극장〈엄마에 관한 기억〉(MBC 오후 9시55분)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항상 긴장되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희수. 수술을 마치고 나온 병원 복도에서 희수는 우연히 한 여자와 스치는 된다. 그녀는 바로 희수의 엄마. 어린시절 희수는 아빠와 함께 한 외출에서 세련되고 자상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항상 지저분한 옷차림에 억척스레 집안 일만 하는 자신의 엄마와는 사뭇 다른 한 여자를 보며 어린 희수는 엄마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 결혼 10년동안 아빠의 마음은 언제나 엄마가 아닌 그 여자 곁에 있었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아는지 모르는지 묵묵히 집안 일만 한다.

사랑과 전쟁〈맞바람〉(오후 11시) 아내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남편과 남편 직장 동료 지원이 불륜이라는 사실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로 남편의 외도 사실을 가르쳐 준 건 지원의 남편 진수. 아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확인하려 진수와 만나게 되고 남편과 지원의 불륜 목격의 목적으로 만남이 잦아진다. 그 사이 남편은 가정을 지키고자 지원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한다. 이미 아내는 진수와 사랑에 빠진 상태이다.

〈사진〉태백산맥(ubc 밤 12시55분) 해방후 좌우익의 대립이 심화되는 파란의 역사 속에서 48년 10월 여순 반란사건이 터진다. 전남 보성군 당위원장인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 좌익들은 벌교를 장악하고 인민재판을 열어 반동을 숙청한다. 그러나 곧 국군에 의해 조계산으로 후퇴하고 돌아온 우익세력은 좌익에 대한 보복을 단행한다.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는 형에 대한 증오심으로 보복에 앞장서고,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를 겁탈하는 등 못된 짓을 일삼는다. 양쪽 세력에 의한 희생을 막아보려던 민족주의자 김범우는 빨갱이로 몰려 고초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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