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컬처스쿨 ‘10대 건강전략’
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조비룡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1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100세까지 활기충천-10대 건강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지만 스스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년기의 삶이 매우 달라진다. 개개인의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노년기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일보 제3기 비즈니스컬처스쿨 8번째 강의 ‘100세까지 활기충전!-10대 건강전략’이 1일 오후 7시 CK치과병원 CK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연을 한 서울대학교병원 조비룡 교수는 “현재 60세 이상 세대에서 100세까지 살 확율은 1% 미만”이지만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 등의 현대의학연구가 진전을 이룬다면 100세 장수율은 곧 2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건강백세’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조 교수는 타고나는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100세를 넘겼다면 자식도 100세를 넘길 확률이 15%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장수부모를 두지 않았다면 활기충전을 위한 건강전략을 세우고 평생 실천하며 살 수 밖에 없다”며 “그래서 노화나 건강을 결정하는 생활습관이 점점 중요해진다. 식생활, 수면, 운동, 금주 등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잘 키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기충전을 위한 10가지 건강전략에 대해 조 교수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했다.

우선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신체활동과 균형식단은 기본이다. 무지개빛 야채와 과일섭취를 늘리고, 설탕과 소금, 흡연과 금주 등 절제된 생활도 유지한다. 적절한 체중과 규칙적인 생활, 특히 수면시간을 꼭 지킨다.

다음은 적당한 사회적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인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직업에 충실하고,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에도 관심을 둬야한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늘 모니터링하며, 스트레스를 관리능력을 키워 일상의 행복감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조 교수는 실패하는 건강법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몸에 좋은 약이나 보신음식 등을 많이 먹는 것은 노화방지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 “조기진단으로 병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진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근거없는 검진은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건강한 습관을 갖고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비룡 교수는 존스홉킨스병원 노인병센터 교환교수를 역임했고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장, 대한가정의학회 이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문교수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