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회(회장 이영상)가 제27회 회원전시회를 22일부터 2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갖는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

 이번 회원전에는 김갑수 김경욱 김석곤 김숙례 김옥길 김종환 김희도 남점말 남중모 문순단 문춘 배성근 신정아 송호임 안순자 유재용 유용하 이상문 이영상 이임숙 이재영 전상언 정도영 조동래 최동진 최진영 홍진표씨가 참여한다.

 이들은 한글 한문 문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다채로운 서체로 기량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오랫동안 서예를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체계를 갖춘 서체 속에서 짙은 묵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개막식에서 회원들이 현장휘호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많은 회원들이 화선지를 배접한 상태에서 갖고 나와 현장에서 직접 글씨를 써나가는 것을 보여주고는 이 작품들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즉석에서 써낸 작품에서 크게 작품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또 이번 전시회와 함께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예절교육강사로 지명도가 높은 김득중씨를 초청해 "서예와 인성교육, 예절"을 주제로한 강연회도 마련한다.

 이영상 회장은 "관중들과 함께 즐기는 전시회가 되기 위해 현장휘호를 준비했으며 서예는 글씨를 잘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성과 예절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서도회는 1972년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서예가들의 모임으로 그해 11월 성남동 가로수다방에서 창립전을 가진 이후 한두해를 거르긴 했지만 거의 매년 정기회원전시회를 가지면서 울산서예계의 대표적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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