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컬처스쿨 ‘우리 소리, 우리 문화 이야기’
김준호·손심심 부부국악인

▲ 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부부국악인 김준호, 손심심씨가 ‘우리 소리, 우리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우리의 소리 아리랑에는 삶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 열번째 강의 ‘우리 소리, 우리 문화 이야기’가 9일 오후 7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부부국악인 김준호·손심심 부부가 나와 우리의 소리와 우리 문화에 대해 직접 소리를 하면서 설명했다. 강연은 김준호씨가 강연을 하고 손심심씨가 장구를 치며 추임새를 넣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준호씨는 이날 우리 민족의 성명 및 방향문화, 숫자 3을 좋아하는 민족정서, 또 비빔밤 문화와 국악의 우수성 등을 유머를 곁들여 가며 재치있게 풀어갔다.

김준호씨는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아리랑이 그 종류와 노래가락 마디수 뿐 아니라 가사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아리랑에는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열정 등 삶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국악의 추임새가 우리네 삶 요소요소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김준호·손심심 부부는 특히 강연 중간 중간에 우리 소리를 꽹꽈리와 장구 반주에 맞춰 수강생들과 함께 흥겹게 부르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준호씨는 부산 지방무형문화재 동래지신밟기 제4호 인간문화재 후보이고, 손심심씨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8호 동래야류(탈춤) 전수보조자로, 전승에 힘쓰는 한편 퓨전국악 등으로 전통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준호·손심심 부부는 시원스런 입담과 재치넘치는 특유의 캐릭터로 TV와 라디오 방송, 각종단체 초청강연, 대학 교양강좌 등에서 우리소리를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소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가 있으며 대중음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우리 둘이’라는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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