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다운동에서 4~5세기 청동기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발견됐다.

 (재)울산발전연구원(원장 서근태) 문화재센터는 올 9월10일부터 유적발굴조사를 시작한 다운동 925-3 동아아파트 진입로 개설부지에서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를 열고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토기·석기, 삼한·삼국시대 목곽묘와 석곽묘, 토기와 철기, 조선시대 건물지 및 기와 등 80여점이 발견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장정남 문화재센터장은 "발굴된 유물과 유적들이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어 청동기시대의 가옥구조 및 생계유형, 청동기시대와 삼한·삼국시대 토지 활용방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청동기시대는 주거지 3동과 유물이 확인됐으며 이 중 주거지 1동은 장방형으로 불에 탄 목탄과 소토덩어리, 공열문이 시문된 토기, 어망추 등이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삼한·삼국시대의 목곽·석곽묘의 구조를 가진 고분이 17기가 확인됐으며 내부에서 고배, 단경호, 대호, 대부장경호, 철촉, 철모 등이 발견됐다.

 이와함께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삼국시대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구상유구도 2기도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7세기의 묘제 변천과정 등 울산지역의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상을 연구하는 기초자료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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