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맞아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는" 뇌졸중(중풍) 환자가 연령과 무관하게 급속히 늘고 있다.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사망원인이며 단일 질환으로 가장 많은 사망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동강한방병원 중풍클리닉 박치수 과장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하므로 뇌졸중 환자가 여름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70대는 50대에 비해 발병빈도가 4배가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에서 종종 발병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발병,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도와 회복은 손상부위와 손상 뇌반구의 위치, 경색의 크기와 연령에 크게 좌우된다.

 흔히 발생하는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반신마비, 반심 감각장애, 언어장애(실어증), 발음장애, 시력 및 시야장애, 물건이 겹쳐 보이는 복시, 두통, 어지럼증, 식물인간, 치매 등이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섭취를 가능한 줄이고 △계란 노른자 오징어 간 등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며 △야채 및 과일류를 많이 먹고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몸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또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므로 흡연을 금하고 △음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소주 1병 가량을 매일 마시는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10배에 이른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박과장은 "수면과 식사, 일 등을 규칙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정신적 스트레스(화병)가 가장 주된 발병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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