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이고 있는 협심증 표준 치료제 대신 쓰거나 병행투여가 가능한 신약이 개발되었다.

 이 새로운 치료제는 미국 CV 세러퓨틱스 사(社)가 개발한 라놀라진(Lanolazine)이라는 것으로 협심증 치료용으로 신약이 개발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라놀라진은 부분지방산산화억제제(pFOX)라고 불리는 신세대 협십증 치료제로 심장의 지방산 접근을 방해함으로써 연소용 산소가 덜 드는 당분 소모를 증가시킨다. 협심증이 나타나면 심장은 산소가 충분히 들어있는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산소가 덜 필요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심한 흉통(胸痛)으로 미국에는 환자가 약6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표준치료제로는 니트로글리세린,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가 쓰인다.

 이 표준치료제들은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기분나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인트 루이스대학 의과대학 심혈관연구실장 버나드 차이트먼 박사는 최근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표준치료제와는 작용하는 방법이 다른 라놀라진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차이트먼 박사는 823명의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이중 일부에게만 표준치료제에 라놀라진을 병행투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병행투여 그룹이 협심증 발작 평균횟수가 주4회에서 주3회로 줄어들었고 임상실험 전에는 제자리 달리기 기계에서 평균 7분 밖에 견디지 못하던 것이 약 9분까지 지구력이 향상됐다.

 차이트먼 박사는 이는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식료품이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계단을 여러번 쉬면서 올라가는 것과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가는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CV 세러퓨틱스 사는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이 신약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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