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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감도 높이는 따뜻한 울산]일과 가정의 양립,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22)울산여성 복지 강화-3. 경력단절 여성의 현황과 취업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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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5  23: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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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올해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여성이 직장을 포기하거나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며 “새 정부는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전반적인 여성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나가기란 벅찬 현실이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의 한계를 뜻하는 ‘유리천장’이라는 용어도 유효하다. 결혼을 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하기도 어렵다.

올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022만명이고 이 중 여성인구는 2508만7000명으로 정확히 총 인구의 50.0% 절반에 해당한다. 

 
 
▲ 울산여성회관에서 진행하는 급식조리전문가 양성 교육(위)과 자동차시트제작원 양성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9%로 2000년에 비해 3.0%P 증가했으나, 대졸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89.5%)보다 약 25%P 낮다. 2012년 기준 15~54세의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기혼여성 404만9000명 중 20.3%인 197만8000명은 결혼, 임신 및 출산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의 경력이 단절된 주된 사유를 자세히 살표보면 ‘결혼’이 89만3000명으로 47.0%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육아’는 54만5000명으로 28.7%, ‘임신·출산’은 38만명으로 20.0%, ‘자녀교육’은 8만1000명으로 4.3% 순이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꾸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울산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역맞춤형 지역일자리창출사업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고, 울산여성회관은 가사부담완화지원사업인 행복반찬지원서비스와 자녀양육부담완화지원사업인 아이사랑 자녀돌봄지원서비스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울산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은 큰 만족감을 보이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채용한 회사도 마찬가지다.

결혼·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여성 경제활동비중 남성보다 25%P ↓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개발·지원
울산시여성회관, 가사부담완화 지원사업 등으로 여성 재취업 도와


#1.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와 가정일 핑계로 용기를 못내고 있는거예요”

초등학교 연년생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영옥(38·동구 동부동)씨. 결혼 전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다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뒀다.

쉬면서도 틈틈이 일을 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파트타임직이나 계약직 일에 그쳤다. 스스로도 육아와 자녀교육 핑계로 시간을 끌다 10여년의 공백기가 생겼다. 그러다 올해 3월.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CAD(Computer Aided Design) 교육과정을 알아보다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됐다. 더군다나 취업도 연계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혼 후 사회활동을 반대하던 남편도, 어리게만 보였던 딸아이들도 응원해줘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다. 

   
▲ 울산인력개발센터에서 조선선박설계기사 양성과정 전문가 특강에 나선 티엠이 이덕재 상무.

김씨는 한달동안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여성 조선·선박 설계기사 과정 수료 후 지난 5월 조선·선박 설계관련 회사에 당당히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김씨는 “20대 젊은 직원이 많은 곳에 내가 입사 할 수 있게 된 것이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재취업 해 멋지게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씨의 최종목표는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오래동안 근무하며 승진도 하면서 평범히 직장생활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훗날 실력이 쌓인다면 본인과 같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도움을 주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 “아침에 일어나서 일할 사무실과 책상이 있는게 행복합니다”

고등학생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고미숙(45·남구 삼산동)씨. 고씨는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 2010년부터 일을 그만두게 됐다.

대부분의 결혼한 여성들처럼 육아와 가정일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증권회사 특성상 거쳐야 할 영업일이 고씨에게 맞지 않은것도 이유였다.
   
 

고씨는 “영업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지만 성격상 누군가에게 권하는 것을 잘 못한다”며 “꼼꼼한 성격에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주부에 아이까지 있는 고씨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다 했을때 주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 평했지만 지난 2월부터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전산엑셀 및 한글OA과정 1달과 세무회계 프로그램 2달과정 등 경영회계사무원 양성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아 결국 세무회계 회사에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성격에도 맞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이며, 특히 세무회계라는 나름 전문성을 띠고 하는 일을 하게 돼 스스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고씨는 밝혔다. 고씨는 “누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일단 부딪혀야 한다”며 “아침에 일어나 출근해서 나를 위한 자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재취업의 소감을 전했다.

#3.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열망과 노력에 감동”

지난해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전문가 특강을 나간 조선·선박 설계회사 티엠이의 이덕재 상무는 강의를 하면서 재취업을 갈망하는 울산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특히 조직에 젊은 사람외에도 성실하고 조직력이 높은 사람도 필요하다는 지론을 늘 갖고 있던 그에게 경력단절 여성들의 열정과 조직력은 그를 여러번 감동시켰다.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가 해마다 울산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채용수요조사’ 결과 응답여성 90%의 미취업 여성이 경제생활과 무관하게 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

2007년 울산발전연구원이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이 바라는 미래울산 설문조사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22.9%가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라고 답했다. 즉 울산여성은 부의 척도와 상관없이 강한 취업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덕재 상무는 이런 재취업 여성들의 취업욕구와 열정을 보고 지난 5월 김영옥씨를 채용했다.

이 상무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졸업 후 바로 사회에 진출한 친구들과 능력면에서 차이가 없다”며 “특히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성실함이 설계 직종에서도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위주의 산업이 발달한 울산지역에서 여성들도 충분히 산업쪽에 경쟁력이 있다”며 “기업들도 여성관련 복지분야를 강화해 재취업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울산여성회관 2010~2012 일·가정 양립지원 실적
구분 가사부담
완화지원
자녀양육부담완화지원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지원
459명 542명 238건
2010 158명 211명  59건
2011 133명 176명  93건
2012 168명 155명  86건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2010~2012 
 전체 프로그램 및 교육생
구분 프로그램 교육인원
349개 2만6076명
2010 108개 8553명
2011 118개 9606명
2012 123개 79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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