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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감도 높이는 따뜻한 울산]피해여성 피난처 제공부터 자립까지 통합 지원(23)울산여성 복지 강화- 4.폭력에 우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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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2  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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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 여성긴급전화 울산센터 등
가정·성폭력 상담 연간 1만여건
울산지역 피해여성 보호시설 7곳
2년간 생계·주거·의료비 등 지원
본인 원하면 직업훈련까지 가능


지난 17일 울산 동구 모 아파트. 남편 A씨는 아내가 늦게 귀가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끝내 숨지게했다. 재혼부부로 둘 사이엔 어린 자녀가 있었지만 경제상의 이유로 불화를 겪다 당일 순간적인 화를 못참고 일어난 일이었다. 

 
 
▲ 지난해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펼친 성폭력 추방 릴레이 캠페인 모습.

지난달 24일. 해변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여교사가 40대 남성에게 신체 일부를 성추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교사는 여학생 10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 크게 전해진다.

이렇게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성·가정)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8210건의 가정폭력 상담과 9294건의 성폭력 상담이 이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경찰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 인식전환 교육 장면.

◇울산 여성 관련 폭력상담 연간 1만여건

“여보세요? 상담센터죠?.”

다급한 목소리로 가정폭력 상담센터에 전화가 온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가정폭력현장을 지나가던 행인. 피해여성 A씨가 승용차안에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던 중에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를 해준 것이다.

112 지구대와 함께 출동한 1366 여성긴급전화 센터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센터 직원은 A씨를 긴급피난처에 보호하고, 상담을 통해 A씨의 상황을 접수한다.

폭력으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는 병원치료와 함께 상담을, 현 상황에서 가장 충격이 클 중학생 자녀에게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연계시켜준다.

부부대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A씨에게 의사소통방법에 대한 상담도 이뤄진다. 다행히 A씨는 남편과 화해로 보호소를 퇴소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담을 받는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A씨에게 센터는 여성인력센터와 연계해준다. 1년이 지난 뒤 A씨는 모 대학교 교육학과에 들어가 자격증을 따는 등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센터를 찾은 또 다른 피해여성 B씨. 그는 아버지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채 집을 나와 살다 지인의 아들에게 성폭력까지 당해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인의 협박과 폭행으로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센터와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이 함께 회의를 거쳐 보호시설 입소 절차 후 시급한 정신치료도 병행하기로 한다. 불안증세가 완화되고, 안정을 찾은 B씨는 현재 성폭력보호시설에서 적절한 조치와 함께 보호중이다.



◇상담부터 자립까지 다각도 지원

위 두 사례는 실제 1366 여성긴급전화 울산센터의 상담연계 일지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센터는 이렇게 초기 상담부터 보호, 지원을 통한 피해여성의 자립까지 도와주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런 상담센터는 9개소, 보호시설은 7개소, 기타 유사기관으로 1개소가 있으며, 보호시설에는 월 12명 정도의 피해여성이 보호를 받고 있다.

지자체, 각종 기관들은 여성들을 각종 폭력에서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정부도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 뿌리뽑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호시설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에 준하는 생계비·주거 및 의료비 등이 지원되며, 본인이 원하면 직업훈련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보호시설에는 최대 2년까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호시설 퇴소 후 가장 큰 문제로 거주문제를 든 여성들(29.3%)이 가장 많아, 여성부는 폭력피해여성 ‘그룹홈’ 주거지원을 하고 있다.

임대아파트를 지원받아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공동생활 형태(보통 1세대 2가구)로 생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으로 울산도 올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 김옥수 여성긴급전화 1366 울산센터장
"유치원때부터 비폭력 대화법 교육...청소년·직장인까지 지속 교육 픽요"

여성긴급전화 1366 울산센터(이하 1366) 김옥수 센터장은 여성이 폭력에 시달리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혹은 물리적 힘이 강한 남성이 힘이 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폭력을 가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회 곳곳에서 ‘맞을 만한 짓을 했겠지, 왜 그런 곳에 갔어?’ 등 피해자 유발론(범죄가 일어났을시, 그 범죄의 원인은 피해자가 제공했다는 이론)에 젖어, 왜곡된 인식으로 피해자 스스로도 드러내지 못하고, 점점 더 폭력의 수위가 높아져도 참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경찰은 가정폭력과 성폭력이 암수범죄율(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했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미파악 등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이 높다고 한다.

이에 김 센터장은 병원의 ‘응급실’과 같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여성폭력 피해의 위기사항에서 긴급상담 및 보호가 필요한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를 통해 신속하게 피해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번없는 특수전화 ‘1366’을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1366은 전화·면접·사이버 상담 등의 상담과 함께, 폭력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위기개입을 위해 119, 112 등과 신속하게 연계, 구조 활동을 펼친다.

또, 관련 상담기관·의료기관·법률구조기관·보호시설·사회복지기관 등에 대한 정보제공 및 지원활동은 물론, 필요시 현장 출동을 통한 현장상담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센터 내에도 긴급피난처를 갖춰 긴급구조된 피해여성들과 가족들을 최장 7일 간 보호하고, 이후 보호시설·법률기관·의료기관 연계, 귀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폭력이 일어나기 이전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옥수 1366 울산센터장은 “폭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유치원 시기부터 비폭력대화기술을 가르쳐야 하고,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폭력예방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을 대상으로도 1년에 몇 회씩 회기를 정해, 가정폭력·성폭력 교육을 실시해야한다”며 “이런 교육이 폭력피해여성의 수를 감소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6월28일 정부에서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집안일이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로 규정하고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정부가 폭력피해 척결 의지를 가지고 발표한 대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상담원을 위한 신변보호와 심리적 소진상태를 해소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의 경우, 365일 24시간 3교대 체체로 운영되고 있다. 김준호기자

 

■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실적(2013년 월별 상담실적)
구분 총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월평균
2013 126790 19581 18326 21204 21305 23868 22506              
2012 223109 14953 15522 17021 17063 18745 18734 19914 22222 21583 19444 19516 18392 18592
2011 191050 14311 13751 16039 15043 16866 16558 16978 18561 17129 15670 15776 14368 15921



 

■ 여성긴급전화 1366 울산센터 2013(1월~6월) 내용별 상담실적
구분 총계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이혼 부부갈등 가족문제 중독 법률 본인신상 기관문의 기타
전국 126790 58246 7442 1547 2300 4623 5369 1404 2371 13755 15063 14670
울산 3745 1800 158 15 161 181 253 32 82 401 262 400
 ※기타는 성상담, 미혼모, 경제문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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