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막돼 17일까지 계속된 9일간의 영화잔치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4만3천103명(유료관객 12만6천61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예년에 비해 4만명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전체 좌석수가 4만석 안팎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78.1%)은 오히려 다소 높아졌다.

 해외 영화계 인사 659명을 포함해 모두 30개국 3천761명의 게스트가 부산영화제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부산프로모션플랜(PPP) 참가자는 해외 300명 등 850명이었다. 보도진은 해외 72명, 국내 1천435명이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60개국 201편의 초청작이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시네마 △특별기획 프로그램(타이영화 특별전·신상옥 감독 회고전) 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와 남포동 극장가 등 1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총 상영횟수는 320회에 이르렀고 관객과의 대화 107회, 추가상영 1회(피아니스트), 상영취소 2편(범죄분자·순간접착제), 제한상영 1회(탈출기) 등을 기록했다.

 한편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각 부문별 상을 모조리 한국이 휩쓰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뉴커런츠(New Currents) 부문에서 송일곤 감독의 〈꽃섬〉이 최우수아시아신인작가상(뉴커런츠상)을 차지했다.

 세 여자가 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꽃섬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꽃섬〉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와 함께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하고 PSB(부산방송) 관객상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안았다.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수상했으며 뉴커런츠부문의 스페셜멘션에도 선정됐다.

 넷팩상의 스페셜멘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와 〈나쁜 남자〉에 돌아갔다.

 에바 자오랄로바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로상을 수상했고 김정구의 〈샴·하드 로맨스〉와 황윤의 〈작별〉이 각각 한국단편영화와 한국다큐멘터리 최우수작에 1천만원을 수여하는 선재펀드와 운파펀드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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