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연극 동아리 극예술연구회(회장 장환)가 제46회 정기공연 "불의 가면"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대 해송홀에서 공연한다.

 14·15일 오후 7시, 16일은 오후 4시, 7시 4차례 갖는다. 연출은 박주일씨가 맡았다.

 "불의 가면"은 "랑겔한스"라는 가상의 섬에서 세속을 받은 왕이 어릴적 친구이자 지식인 "시의"와 의식적으로 대립하고 이 둘의 매개체로 왕의 이종동생이자 시의의 부인인 여옥이 등장한다. 이런 갈등 속에 독재철학을 지배하고 있는 광기와 지식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려는 지식인의 이성주의가 대결구도로 나타난다. 지식적 쿠데타로 모든 것을 정리하지만 지식의 힘 역시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장회장은 "현실경영의 논리속에 우리 현대사를 지배해왔던 독재철학에다 광기와 성의 역사를 분출하고 있는 "불의 신화"를 대입, 현대사회의 황폐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예술연구회는 순수 아마추어 연극을 추구하는 모임으로 지난 78년에 창단, 45회의 정기공연과 20여회의 교외공연 및 특별공연을 가졌다. 울산지역에서 유일한 대학 연극 동아리로 지역 공연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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