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6시 인천발 KAL763편, 앞바퀴 풀밭에 나온 채 정지
5일 오후 7시41분께 일본 니가타(新潟) 공항에서 대한항공 763편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오버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승객 106명과 승무원 9명 중 부상자는 없으며, 항공기 기체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니가타 공항에서 2.5km 길이의 B활주로에 착륙하다 기수가 활주로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정지했다. 앞바퀴는 활주로 앞의 풀밭까지 나온 상태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착륙을 했는데 앞바퀴가 활주로 끝을 조금 넘어가서 정지했다”며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버스로 이동한 뒤 입국 수속을 밟았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당시 시계가 좋았으며, 강풍은 없었다고 밝혔다.
탑승객 오다 마유미씨는 교도통신에 “착륙후 갑자기 기체가 덜덜 떨리면서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도쿄항공국 니가타공항 사무소는 사고 직후 활주로를 폐쇄, 이륙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사례가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중대 사안’에 해당한다고 보고 6일 현지에 조사관 3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 도중 땅에 충돌해 3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외국 공항에서 한국 여객기의 착륙 관련 문제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