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솔라보트축제 유치 동구청 유성덕 문화관광담당 주무관

전국서 대학생 450여명 참가 열전...“올해 성과 좋으면 내년에도 유치”

▲ 지난 7일부터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휴먼-솔라보트 축제를 담당하는 울산 동구청 유성덕 문화관광주무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450여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배를 바다에 띄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해로 제15회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친환경 선박수상축제 휴먼-솔라보트 축제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전국의 젊은 대학생들이 직접 선박을 설계하고 경기를 펼치는 행사다.

울산에 이 축제를 처음 유치한 동구청 문화체육과 유성덕 문화관광담당 주무관은 “매년 열리는 조선해양축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축제를 유치하게 됐다”며 “조선도시 울산동구를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울산대의 도움으로 유치에 성공했으나 축제 준비기간이 촉박한데다 예산 또한 턱없이 부족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축제상설무대에 개회식과 축하공연을 마련하고 경기를 위한 부교 등은 올해부터 마련된 해상물놀이장에서 가져다 쓰며 적은 예산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는 “축제를 위해 들인 돈은 3000만원 정도지만 참가한 선수 450여명과 관계자 등 약 800~1000명의 타지 사람들이 축제기간 동안 음식, 숙박비 등으로 약 1억5000만원 정도를 지출해 지역경제에 적지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제를 통해 자연스레 조선도시 울산 동구를 알리는 등 값으로 매길 수 없는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동구는 이번 대회의 평가와 반응을 보고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휴먼-솔라보트 축제를 유치할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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