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인물탐구서를 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배정초등학교 5학년 어울림반 아이들과 담임교사인 서정득씨.

 1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담임교사의 지도하에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난 3월부터 8월 말까지 5개월동안 정 명예회장의 삶과 업적 등에 대한 탐구학습을 실시, 최근 "아산 정주영 인물탐구 학습~미래의 CEO를 위하여"라는 인물탐구서를 발간했다.

 이 인물탐구서는 탐구학습의 수업내용과 학생들이 제출한 방학과제로 만들어졌다.

 총 86쪽으로 된 인물탐구서에는 정 명예회장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고 쓴 독서 감상문과 학생들이 손으로 직접 그린 정 명예회장 관련 만화, 정 명예회장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수업을 함께 한 부산 배정초등학교 5학년 어울림반 학생들은 14일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들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 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직접 둘러 본 강민정(12)양은 "정주영 할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공장을 돌아보고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제2의 정주영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탐구학습은 아산 정주영을 주제로 도덕, 국어, 사회를 통합한 주제 중심의 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단편적인 인물학습의 형식적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경영과 경제에 대한 교육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인터넷과 신문을 활용한 정보화 교육, 보고서 작성 능력 향상, 기업가 정신 고취 등 다양한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수업을 진행한 서정득 교사는 "한국 경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생을 통해 아이들에게 부지런함과 자신감, 도전정신을 가르치고 싶어 이 수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사진있음)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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