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지역 여성 음악인들로 구성된 여성챔버오케스트라가 창단됐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여성챔버오케스트는 울산지역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여성 음악인들 30여명이 주축이 돼 올 1월 창단했다. 김주자 서라벌대학 교수가 단장을, 김기덕 서라벌대학 교수가 지휘를 맡고 있다. 회장은 박은애씨, 부회장 이잠복씨, 악장에는 오미진씨가 담당하고 있다.

 이날 창단공연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가곡 〈임이 오시는지〉 〈울음〉,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제1막 아리아 〈방금 그 노래소리〉,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직〉 등이 연주한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피아노를 전공한 탓에 오케스트라 창단을 앞두고 새로운 악기를 잡았다. 따라서 그들은 뛰어난 연주 보다는 관객과 함께 즐거운 음악회로 엮어갈 계획이다.

 박은애회장은 "음악을 전공했지만 아마추어라는 새로운 각오로 창단공연을 앞두고 매주 화요일 오전 2시간씩 화음을 맞추고 지난 7월말께는 2박3일 동안 경주에서 합숙훈련을 할 정도로 맹연습을 해왔다"며 "먼훗날까지 이어져 멋진 실버오케스트라로서 울산시민을 만날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무대를 가리지 않을 작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그들의 연주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면 서슴지 않고 찾아갈 생각이다.

 김주자 단장은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구성된 단체인 만큼 가족이나 학생들과 협연, 열린음악회 마련 등을 통해 울산시민들과 친근한 챔버오케스트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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