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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감도 높이는 따뜻한 울산]‘청소년 행복지수’ OECD 23개국 중 ‘꼴찌’ 불명예(27)청소년이 행복한 울산-3 .청소년 고민, 주변환경 변화도 함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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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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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2일에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마련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청소년 지도자 교육 및 포럼-청소년을 점령한 스마트폰, 어떻게!!’ 행사  
 

‘OECD 국가(경제협력개발기구) 23개국 중 청소년 행복지수 23위’ ‘초등학생 7명 중 1명은 가출 및 자살충동 느끼는 나라’ ‘2009년 이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자살’

이 충격적인 내용이 해당되는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다. 과연 우리 청소년들이 행복해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허미경 소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안고있는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즉 부모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생 7명중 1명 가출·자살 충동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
충격적인 대한민국 청소년의 현실
청소년센터 24시간 무료상담 지원
부모 교육·학교폭력 근절 등 주력


◇청소년 고민, 가족과 부모도 함께 변화해야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전화(1388), 문자 상담(#1388), 사이버 상담 등 청소년 상담건수는 지난해 총 71만4525건이 이루어졌다. 약 22만명의 청소년이 있는 울산에서도 8만건이 넘는 상담이 이루어졌다.

 

 
 
▲ 지난 7월에 열린 울산지역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연합의 찾아가는 해변 이동상담서비스.

‘고민’은 일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다수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겪는 통과의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고민을 단순히 취급해서는 안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청소년 건강행태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자살 시도율은 약 4.5%,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자살 생각률은 19%로 나타났는데,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교폭력, 왕따 등의 고민이 청소년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기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밝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 우울한 기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의 형태로 표현된다.

   
 
이 때문에 무단결석, 게임중독, 가출, 비행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증상 호소, 성적 저하 등으로 표현되는데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눈치를 채더라도 청소년들의 고민에 대해 결과만 묻거나, 해결책 제시에만 급급한 편이다.

허 소장은 “청소년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부모님과의 관계를 힘들어한다”며 “청소년들의 고민에 대해 귀 기울이는 자세를 가짐과 동시에 부모들 또한 상담이 이뤄져야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4시간 무료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상담을 지원하는 등 부모교육지원 사업을 하고있다. 또 자녀의 문제행동을 훈육하기위한 다양한 접근과 사례를 경험할 수 있고, 자녀와 건강하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부모교육 특강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 위한 ‘건강한 아지트’ 필요해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요즘 곧 착공에 들어가는 두드림·해밀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2월 학교폭력예방과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대응사업을 폭넓게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후 울산시의 지원으로 센터와 떨어져있던 두드림·해밀 공간을 센터내로 옮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두드림·해밀 프로그램이란 ‘미래의 문을 두드려 맑게 갠 하늘을 열자’라는 의미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청소년들의 자립(두드림)이나, 멈춰진 학업을 이어가게 도와주는(해밀) 사업이다.

센터측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드림사업으로 213명의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했으며, 해밀사업으로 84명의 청소년들이 다시 학업에 복귀했다. 센터측은 이번에 만들 두드림·해밀 공간을 청소년들이 편히 오갈 수 있는 ‘건강한 아지트’로 만들 계획이다.

아지트라고 하면 보통 무리를 지은 이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들이 갈 만한 곳이 없는데다 청소년들이 의례 어울리며 모이는 것을 성인들 시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해 만든 것이라고 허 소장은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편하게 출입하며,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며, 자연스레 센터 상담사와 교류가 이어지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열린 공간으로 경기도 성남시의 ‘모람아지트’ 사례를 소개했다.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청소년 전용 까페인 이 곳은 청소년들에게 ‘학교’나 ‘상담실’이 아닌 편안하고 따뜻한, 그리고 안전하고 유익한 놀이터,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때 믿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심심하면 책을 보고 영화를 볼 수 있고 요리와 미술·생활소품 만들기 등 재미있는 활동도 할 수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허미경 소장

"상담사 근무환경 개선에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 필요"

“상담이란 마음을 다친 이에게 다시 마음을 나눠 주는 일입니다. 청소년들의 고민 해결과 상담이 자연스레 연계될 수 있도록 문턱이 낮은 문화적 공간이 여러 곳에 마련됐으면 합니다”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허미경 소장은 “어쩌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또한 청소년들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다”며 “굳이 프로그램 때문이 아니라 편히 와서 친구들이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휴식처가 그들에겐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현장에서 청소년의 고민을 들어주던 상담사부터 시작한 전문가로, 지금은 센터내 행정적 업무가 주가 됐지만 여전히 센터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등 현장 일에도 관심이 많다.

허 소장은 “상담이라는 것은 내일 당장 바뀌기 보다는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니 만큼 시간을 두고 과정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섣불리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때문에 지칠때가 있다”며 “훗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러 오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보면 다시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청소년들의 변화에 현장의 상담사들은 힘을 얻지만 청소년을 상대하는 상담사들의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만해도 8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준 센터는 약 43명의 직원이 각 사업별로 상담 등 현장업무와 행정업무를 보고 있다.

허 소장은 “행정일과 상담일은 각각 이성과 감성이 주가 되는 일로,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상담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요사업
주요사업 내용
상담지원사업 개인상담 및 청소년전화 1388운영, 1388 또래지원단 오아시스, 집단상담 프로그램, 집단상담 지도자 연구회
교육지원사업 대단위 심리검사, 청소년 및 부모대상 특강, 청소년 실태조사, 청소년 지도자 연수
위기지원사업 긴급구조서비스, 1388청소년지원단 운영, 위기청소년 발굴 위한 찾아가는 거리상담, 위기청소년 종합 심리검사
부모교육사업 청소년 상담원 교육, 부모 및 지도자 워크숍, 청소년 부모교육 특강
학업 중단 
청소년 
자립 지원사업
두드림, 해밀
일시 보호소 
운영
보호서비스, 의료/법률서비스, 귀가 및 보호 시설 연계
지역 연계 
협력사업
위기청소년을위한 생활문화 지원, 청소년을 위한 1388 청소년지원단 운영, 실행위원회, CYS-Net 연계구축
인터넷 
중독예방
해소지원사업
집단상담 프로그램, 인터넷과다 사용자 병원 진료비 지원, 인터넷 기숙형 치료학교 운영
학교폭력
대응사업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운영,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또래상담·청소년 연극-친구추가, 사랑의교실 지원사업, 가족관계개선사업



 

 2012년 청소년들의 주요 고민거리
 (출처=2012 CYS-Net 종합정보망)
순위 고민주제
1순위 학업 및 진로
2순위 대인관계(가족, 친구)
3순위 비행행동
4순위 인터넷 사용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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