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사회가 공업사회가 되면서 이런 개념이 바뀌게 되었다. 특히 공업도시 울산은 그동안 댐을 많이 만들었지만 지금까지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그동안 울산은 공업용수를 위해 대암댐과 사연댐을 건설했고 또 시민 식수를 위해 회야댐을 막았으나 이것으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지금은 멀리 낙동강 물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 마져 부족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대곡댐을 건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물 부족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댐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중요한 것은 물 사용에 대한 우리의 의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각종 댐에 흘러든 물과 낙동강에서 끌어온 물이 식수가 되어 상수도를 통해 우리 가정에 전달되기 까지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그러나 식수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든 것을 깨닫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직 물을 낭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울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값이 비싸다. 그러나 시민들이 내는 물값은 생산가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 해야 한다. 우리가 물을 물쓰듯 하지 말고 기름을 쓰듯 아껴쓰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모두 물에 대한 의식 전환이 있을 때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물 아껴쓰기를 생활화 해야겠다...